[일상의 수다] 영화 <교회오빠> 재개봉 소식을 접한 후 떠오른 생각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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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나의 일상 이야기

[일상의 수다] 영화 <교회오빠> 재개봉 소식을 접한 후 떠오른 생각들...

by 매직파워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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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위기에 빠진 국내외의 경제문제로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실시간 검색어가 있었다.
<교회오빠>
이 와중에 웬 교회오빠??
호기심반, 의아스러움 반으로 눌러보니
작년 5월에 개봉했던 영화 <교회오빠>가 이번달 26일 재개봉된다는 소식이었다.

욥과 같은 인생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교회 오빠’라 불리는 故 이관희 집사 이야기는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했던 아내 오은주 집사님의 간증을 통해 접하고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2017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kbs 스페셜을 통해 방영이 된 적이
있다기에 유튜브를 검색해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

딸이 태어나자 마자 자신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얼마 안 지나 불행히도 아내까지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이러한 상황을 견디기 힘드셨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마주해야했던
故이관희 집사. .

‘현대판 욥 ’ 이라 불릴 정도로 계속 되는 고난과 시련앞에서도
믿음을 잃지않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이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보며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역지사지의 심정도 느껴보고 나의 신앙심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암이 재발되어 결국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이 되었을 때
대체 하나님은 왜 이렇게 착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부부에게 이런 시련을
허락하시고 그냥 지켜보고만 계시는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조차
의구심이 들있다. TV 전파까지 탔으니 이들 부부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테고
이럴때 하나님께서 짠~하고 병을 말끔히 고쳐주신다면
믿지않던 사람들도 하나님을 믿게 되고, 이들 부부는 감사함으로 더더욱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텐데
더 중한 병도 하루 아침에 낫는 기적을 주시는 하나님이
왜 지금은 침묵만 하고 계시는지. . .
참으로 이해할수가 없었다.
기도하면 모든 걸 다 들어주신다고 분명히 성경에 말씀해놓고
왜 약속을 안지키시는지 따지고도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나는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회복을 못한 채 무의식 상태로 누워계시는
아버지를 간호하며 또 다시 이런 의문에 휩싸였다.
엄마 잃은지 몇해 되지도 않아 아버지까지 잃고싶지 않은 나는
벼랑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아버지 사진을 들고 많은 병자가 치유받고 나았다는 치유집회도 가보고,
치유 기도회도 참석하여 목청껏 기도도 하며
아버지가 거짓말처럼 일어나시기를 꿈꾸었다.

아무리 간병인이 있다고해도 아버지에 관한 모든 상황을 나 혼자 책임져야했기에
아버지의 오랜 투병생활은 우리가족들과 나의 삶마저도 흔들고 있었다.
욕창으로 , 내과적인 여러 문제들로 수도없이 수술실을 오가고
온몸에 주사를 비롯해 기계를 꽂고 있는
아버지를 봐야하는 마음의 고통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 아버지가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물 한모금 , 미음 한 수저라도 드실 수 있기를 바라는 절실함으로
눈물의 기도를 하였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대답이 없으셨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늘 나를 따뜻하게 위로해주시고 어루만져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있고 성령이 주시는 평온함으로
두렵고 막막한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도 평온할 수 있었다,

이관희 집사처럼 아버지도 간절한 기도를 뒤로하고
결국 1년 하고도 한달간의 긴 투병끝에
2월 21 일 고요히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
살아있게만 해달라고 간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렇게 내 손길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가셨다.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3년을 꼬박 죽음만큼 힘들었는데
겨우 벗어나나 싶으니 아버지 마저 1년을 고생하시다 가신것이다.
그런데 나는 . . .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왜 주님이 그 때 내 기도에 대답하지 않으셨는지 ~~~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나님의 침묵> <빛 색 깔 공기 >라는 책의
리뷰를 하며 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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