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영어로 Thanksgiving Day라고 하지요.
다시말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에 감사하는 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곧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니 오늘은 추수감사절이 언제 어떻게 탄생하였고,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할께요.
추수감사절은 부활절, 크리스마스와 함께 개신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날 들 중 하나로, 한 해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이에요.
요즘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오곡과 풍성한 열매에 감사하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느낌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각 굑회에서 이 날을 기념하여 각종 과일과 열매로 강대상에 장식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기념하는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지키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추수감사절은 교회에서 지켜지지만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지키는 나라도 있어요.
바로 미국과 캐나다지요. 하지만 두 나라가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날짜는 달라요.
미국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추수 감사절로 지내고 있는데, 네 번째 목요일은 주로 11월 22~28일 사이에 해당돼요. 하지만 대부분의 관공서나 학교, 기업들이 추수감사절인 목요일부터 금요일과 주말까지 쭉 연휴로 지정하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행이나 쇼핑 등을 즐기며 크리스마스 못지않게 뜻 깊은 날을 보낸다고 해요.
캐나다는 미국보다 일찍 추워지기에 10월 2번째 월요일을 추수감사절로 보내는데 주로 10월 8일~14일 사이에 해당한다고 해요. 추수감사절은 개신교에만 해당되기에 가톨릭에선 지키지 않고 대신 11월 1일을 모든 성인대축일로 기념하기에, 그 전 날인 10월 31일 할로윈 밤을 ‘모든 성인의 날 전야’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럼, 추수감사절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구약에 보면, 유대인들은 가을에 추수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지으며 그 안에서 7일 동안 지내는 초막절을 지켰고, 이러한 전통이 지금까지 유대교에 이어져 내려온다고 해요, 그 날은 보통 양력 9월 말~10월경으로 오늘 날 개신교가 지키는 추수감사절과는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는 비슷하지만, 전혀 달라요.
더구나 성경에는 추수감사절이라는 용어나 풍습이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지요.
그렇다면 개신교는 언제, 무엇 때문에 추수감사절을 제정하고 지키게 되었을까요?
추수감사절은 영국에서 종교탄압을 피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땅을 개척해 첫 수확을 하고 이를 기념했던 것에 기원을 두고 있어요.
1620년, 영국의 청교도인 (전통적 복음주의자인 개신교 신자들)들은 영국 국교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가 갈수록 심해지는 탄압을 피해 아메리카 대륙의 메사추세츠 플리머스로 이주를 하게 되었어요. 영국에서 메이플라워라는 배를 타고 102명이 떠났지만 그 중 절반이 그 해 혹독한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였는데, 그 때 그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 부족이 도움을 준 덕에 나머지 사람들은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지요. 이듬해 청교도들은 원주민으로 부터 배운 경작법으로 봄에 옥수수를 재배하여 가을에 추수를 하며 먹을 것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농사를 짓게 되며 새로운 터전에 정착할 기반을 잡게 되자, 이들은 큰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을 표하고자 3일 동안 축제를 벌였다고 해요, 그리고 이 때 도움을 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함께 추수한 곡식과 과일, 야생 사슴을 잡아먹었는데 이것을 추수감사절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가 많아요.
하지만 이는 단발성 축제로 끝났기에 해마다 기념하는 것은 그 이후에 가능하게 되었어요.
당시 영국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청교도들에게 영국인이라는 구실로 무거운 세금을 물리려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청교도들은 독립전쟁을 일으켰어요,
그리고 치열한 전투 끝에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운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이 되면서 1789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제정하였어요. 하지만 3대 제퍼슨 대통령이 국경일에서 배제하여 몇 개의 주에서만 지키게 되다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0월 3일, 16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지정하며 다시 국경일로 선포되었지요.
이는 국가 통합과 감사를 표하는 날로 삼기 위해 추수감사절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해요.
이후 1941년,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당겨 달라고 부탁한 상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회를 거쳐 한 주 앞당긴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해요.
추수감사절에 미국인들은 주로 칠면조 고기와 옥수수 혹은 옥수수빵, 호박파이 등을 먹는데, 굳이 칠면조 고기를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게도 첫 추수 감사절 때 새 사냥을 갔던 사람이 칠면조를 잡아와 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식탁에 옥수수 5개를 올려놓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생할 때 하루 한 사람의 식량 배급이 옥수수 5개로 한정되었던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고생했던 선조들의 수고를 기리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요즘은 이외에도 제철에 나는 채소나 피칸파이, 호박파이, 그레이비를 얹은 으깬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빵, 미니 양배추, 스터핑, 캐서롤, 크랜베리 소스 그리고 칠면조 안에 오리와 닭을 넣어 구운 ‘터덕킨’을 먹기도 하지요.
추수감사절에 많은 단체들은 다양한 행사를 하는데, 그 중 빠뜨리지 않는 것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며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식사를 하지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추수감사절을 지켰을까요?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추수감사절에 대해 알렸고, 1904년부터 날짜 지정에 대한 논의와 함께 여러 차례 변동을 해오다가, 1921년 감리교회와 장로교회의 협의에 의해 매년 11월 셋 째 주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해요.
이후, 많은 교회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지만, 교회에 따라 10월 3째 주일 부터 11월 3째 주일 까지 자유롭게 정해서 지키는 추세에요,
참고로, 올해(2024년) 추수감사절은 11월 17일이에요.
우리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았던 청교도들에 비하면 모든게 풍족한 세상에 살지만
사회는 그 때보다 더 각박하고 사람들 마음도 훨씬 더 메마른 것 같아요.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에는 우리가 누리는 작은 것에도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돌아보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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