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수다] 시간 여행자, 진정한 삶의 승리자 양준일을 보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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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나의 일상 이야기

[일상의 수다] 시간 여행자, 진정한 삶의 승리자 양준일을 보며~

by 매직파워 2020. 3. 19.


작년 말, 언제인가부터 네이버 검색어와 유튜브에 양준일이라는 이름 석자가 뜨기 시작했다.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핫하게 오가는데도 나는 시큰둥하게 패쓰~~
그도그럴것이 199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가수라하는데 웬일인지 나는 한번도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
tv에서 본적도 없는 것 같았다.
그가 데뷔해서 활동이 많았던 해에는 내가 국내에 없었기도 했지만 돌아오고 나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그 이름도 그의 노래도 들어보질 못했기 때문이다.ㅜㅜ

탑골 지디라는 별명답게 현재 지디를 능가하는 패션과 춤으로 슈가맨이라는 tv프로를 통해
다시금 알려지게 되고 내가 모르는 사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간간이 유튜브에 그에 관한 영상이 뜨는 걸 흘려보내던 어느날 도대체 누구길래 이러는지
호기심 반, 의문 반으로 영상을 클릭해보다가 그날 밤을 꼴딱 세웠던 기억이 난다.

그냥 ' 옛날 가수가 돌아왔고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나보다' 라고만 상상했던 내 예상을 깨부수고도 남을만큼
그가 가진 재능과 매력은 상상 이상, 기대 이상 이었다.
시간여행자라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가 무대에서 연출하는 모든것은 말그대로 단순한 노래와 춤이 아니라 그가 온몸으로 말하는 그의 스토리였고 ,
그의 표현을 빌자면 그를 표현하는 일종의 패션과 같은 것이었다.
난생 처음 듣는 노래들인데 어찌나 좋은지 몇번을 보고 들었는지 모른다.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처럼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그의 무대는
30년 전 우리나라 정서로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고 미국 국적의 이 젊은 청년은 떠밀리듯
연예계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체형을 바꾸기까지 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이 역시 실패하고 , 한국땅을 떠나기 싫어 영어강사로 직업을 전향하여
지금까지 살다가 몇년 전 이마저도 어려워져 미국행을 결심하고 그곳 한국식당에서 서빙일을
하다가 한국 팬들의 요청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활동한지 이제 3개월 조금 더 되었는데 그동안 cf를 4개나 찍고 ,
팬미팅은 3분만에5000석이 매진되고 ,
여기저기 프로그램에서 모셔가기 바쁜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청년같은 그의 외모, 세련된 무대매너, 그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
사람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보다 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건
바로 삶을 대하는 그의 자세와 진정성이 묻어나는 그의 성품이 아닌가 샆다.
그런 성품과 삶의 경험들이 바탕이 되서 그런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늘 심장을 파고들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며 심지어 힐링의 도구가 된다.
지난 2월에는 이런 주옥같은 멘트들과 일일이 말로 다 표현못한 그의 마음과 생각들이 책으로도 출간되었다.
나는 아직 사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사서 읽어볼 참이다.


책 제목도 <MAYBE-너와 나의 암호말>이다.
어쩌면 maybe 인생이란 우리가 단정지을 수도 , 알 수도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양준일이 버거운 현실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에도 '아마도 이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삶을 받아들였더니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하는것 처럼
인생의 절망적인 순간에도 maybe 를 암호말 처럼 외치다보면 언젠간 내가 꿈꾸는 환경이
내게로 올지도 모른다. 아니 올것이다. 양준일이 그 증거이지 않는가~ㅎ

내가 양준일을 좋아하고 그의 성공을 특히 더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의 maybe의 근간에는 그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언젠가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는 기대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신앙얘기를 깊게 할 수는 없겠지만
돌이켜 자신의 삶을 회고해보면 그는 그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시간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음을 깨달을지도 모르겠다.
고난이라 여겼던 그 순간들이 대중을 감동시키는 스토리가 되어주고 있고,
나이 50에 사상 유래없는 인기를 누리면서 그동안 막혔던 모든것이 한순간에 뚫리는 이 기가막힌 과정을 그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겠지만

'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신 하나님이 아닌가~
그가 눈물로 뿌린 기도의 응답이 지금 펼쳐진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정한 삶의 승리자' 그의 곁에는 늘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함께 하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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